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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한컷이야기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 내가 쓸 역사를 위해 기쁘게 읽다

by 이재석 2011. 6. 6.

 [#Book_068-2011,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내가 쓸 역사를 위해 기쁘게 읽다

 

제   목 :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 가지 힘

글쓴이 : 사이토 다카시 (홍성민 옮김)

출판사 : 뜨인돌

펴낸날 : 2010. 10. 20.

읽은날 : 2011. 6. 4. ~ 6. 5.


인문학자의 그림 감상법, 이 책은 이렇게 간단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을 쓴 잘 알려진 인문학자... 사이토 다카시가 이번에는 자기 전공을 아닌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기사 미술은 사람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내면적으로 기여해왔기 때문에...

그의 전공과 완전히 동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단지 구획나누기를 좋아하는 요즘 시대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그가 쓴 명화 이야기는 다소 의외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직접 책을 들고 빠져보면 그것 또한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 되리라.

저자는 세계 최고의 명화라 생각되는 것들을 자기 주관에 따라 선별했다. 

그리고 명화를 만든 작가의 성향을 또다시 자기 기준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이렇게 그의 이야기는 철저하게 자신이 가진 인문철학 중심적이다.

하지만, 독불장군스럽지 않다. 오히려 친절하고 부드럽다.

작가의 삶도 일부분, 그들의 그림 스타일도 일부분, 당시의 환경도 일부분... 

이렇게 복잡다단하게 섞여진 팩트들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들...

그 이야기는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져있다.

공감이 행동을 불러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을 얼마나 많이 검색하며 읽었는지 모른다.


사이토 다카시라는 글 잘 쓰는 사람이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같은 입장에서 좋은 그림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역사를 써나가야할 오늘을 사는 사람에게 교양을 쉽게 익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역사는 강요한다. 역사는 교양을 가진 사람만이 쓸 수 있다 말한다.

대학교 학사 시스템은 교양은 그저 선택일 뿐이라 말하지만

사람은 역사를 만들기 위해 교양을 알아야만 한다.

그래야 환경이 반영된 역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재로 억압으로 그것을 통해 만든 문화로 역사를 쓸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후세에 인정받지 못할 괴로운 시간의 흐름일 뿐...

누구도 그것을 아름다운 역사라 칭송치 않을 것이다.


아름다운 역사를 위해서... 오늘을 사는 사람 모두는 교양을 쌓아야 한다.

사이토 다카시는 인문학자로써 오늘을 사는 사람에게 교양의 단편을 하나 제시한다. 그림을 읽는 방법을 말했다.

내가 살아감이 역사의 한순간이라 인식하는 모든 사람에게....

인문을 사랑하라 말하고 싶다. 예술에 관심을 보이라 하고 싶다.

그리고 잠시 짬을 내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