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아빠와의 약속, 행복으로 기억되길

이재석 2010. 9. 2. 07:25

     세 아이가 있다보니 참 약속도 많이 하게 됩니다.

     내가 하는 약속, 녀석들이 하는 약속

     수시로 맺어지는 약속들을 다 모으면 책 한권도 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참.. 웃깁니다.

     녀석들이 지키지 않은 작은 약속들은 바락바락하면서

     내가 먼저 걸었던 큰 약속들은 은근슬쩍 묻어버립니다.

     귀찮다는 이유로 잊었겠지 하면서...


     매주 야외 스케치를 나가기로 

     그림을 좋아하는 첫째 녀석과 약속을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매주 날씨가 좋지 않아 계속 연기되는 실천...

     하지만 녀석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잠깐 함께 나갔다 올때도 

     가방에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넣어 따라옵니다.


     아들과의 약속, 한가지는 지키기...

     날이 좋지 않을 땐 차에서라도 스케치를 하려 합니다.


2010. 9. 2.

아빠 약속은 기똥차게 기억하는 아들놈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