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한컷이야기
마음을 붉은 기억에 비추다
이재석
2010. 9. 29. 08:21
처음 생각한 이의 마음은 뜨거웠을 것이다
처음 손을 대었을 때의 마음을 타올랐을 것이다
처음 우러른 첫새벽의 하늘은 붉었을 것이다
기억에 손을 대어본다
아직도 따뜻한지 뜨거운지
열정이라는 이름이 붙어지는지
이제 조용한 고독에 버려져 있진 않은지...
따뜻한 아침 차 한잔에 생각을 대어본다
아직 비춰지는 하늘은 아직 처음인데
내 마음만 푸르게 변해가는 건 아닌지
오늘은 조용히 처음 이 자리에 앉았던 때의 생각을 해보려 한다
처음 책상을 마주하고
처음 글을 써 내려가던
첫 생각을 한번 태워보려 한다
더이상 마음 속의 붉은 풍경이 고독하지 않도록
2010. 9. 29.
게을러진 마음을 붉은 기억에 비추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