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나와 딸은 인내심이 닮았다

이재석 2010. 12. 6. 12:36


    끊임없는 세살짜리의 체력

    그리고 언제나 한계에 부딪혀 있는 인내력

    딸녀석과 내가 아웅다웅하는 이유다


    이유는 바닥밖에 없는 나의 인내력과

    끊임없는 부모의 체력을 만나

    아웅다웅의 그침이 결국엔 울음이 되게 한다


    마트를 그렇게 가고 싶어 했건만

    곧 집에 가자 조르는 아이 

    밥을 그렇게 먹고 싶어 했건만

    곧 장난치고 있는 아이


    그런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길 바라는 욕심 덩어리 아빠...

    마음에 상처가 되진 않았는지 혹여나 나쁜 버릇이 들진 않았는지

    아웅다웅과 함께 고민은 매일 이어진다


    부모는 자신을 키워간다



              2010. 12. 6.

나와 딸은 인내심이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