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형제의 이야기가 쓰이다
이재석
2010. 12. 27. 08:23
사내 자식이라고 어지간히 형아를 따라다닌다
이제 기기 시작한 녀석이 흉내나 내겠냐만
소리소리 질러가며 부지런히 형아 뒤를 따른다
뭐가 그리 좋은지 형아 뛰놈에 하루종일 빠져있다
형도 동생을 어루만진다
녀석도 사내라고 아래 여동생보단 막내를 더 이뻐한다
그리고 따라오는 동생에게 더 멋진 슈퍼히어로로 변신한다
아웅다웅 만들어갈 형제의 이야기가 쓰여진다
그렇게 미운듯 고운듯 깊이 각인될 페이지들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야기는 꿈 속에서 계속된다
형아 팔을 베고
동생 베게가 되어 잠들어
못다날았던 하늘을 함께 누빈다
형제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쓰여간다
2010. 12. 27.
형아 팔베고 잠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