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가장 소중한 나의 숙제

이재석 2011. 1. 21. 07:45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는 것...

    제가 아내에게 받은 유일한 숙제입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3분 밖에 걸리지 않지만

    일 중독증에게 집은 서울에서 출발한 부산보다 멀게 느껴집니다


    얼마전부터 저녁엔 잠깐이라도 집에 내려갑니다

    아내가 준 숙제를 하기 위해서

    2살 4살 6살짜리 세끼를 챙겨 먹이느라 눈이 쾡해진 아내를 위해서

    '아빠 또 일하러 갈꺼예요?' 가 첫인사인 아이들을 위해서


    아내가 제게 준 숙제는 어느덧 길이 되어 있습니다

    '나'가 살아가고 있는 이유를 찾는 길이 되어 있습니다

    힘겹게 힘겹게 장난 많을 아이들과 자리에 앉아

    밥풀 덕지덕지 붙여가며 저녁을 함께 합니다


    저는 남편이었습니다 저는 아빠였습니다


   2011. 1. 21.

저는 가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