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한컷이야기

지금 나의 위치에 행복을 이식한다

이재석 2011. 3. 9. 08:48


  지금이 그리 춥다고 어깨를 움츠린 나에게 지난 달을 보여준다

  속옷까지 스미던 얼음 기운을 견뎌내던 나를 보여준다

 

  입에 달린 불평이 전부인양 인상 찌푸린 나에게 지난 달을 보여준다

  내려꺼지던 마음까지 웃음에 담아 들어 올리던 나를 보여준다


  어제의 난 오늘이 꿈이라 말하고 다녔음을 보여준다

  꿈의 시작될 때 나의 모습을, 시간을 거슬러 샅샅이 탐색한다

  몸에 스민 봄의 기운은 모른채 불평만 달아온 나를 보여준다

  그리고 내일의 꿈을 떠올린다

  

  어제의 아픔과 내일의 환희에 있어

  지금의 움츠림은 받아들일만한 경험임을 새뇌한다

  그리고 새뇌된 인식은 현실이 되어간다


  지난 달의 나를 바라보며 내일에 나를 비춘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얼마나 행복한 인간인지

  의식하지 않은 미소에 고통을 실어 보낸다


2011. 3. 9.

지금의 나는 더할나위 없이 행복한 위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