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The apple story) - 지금 읽어야할 책
[#Book_028-2011,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The apple story)] 지금 읽어야할 책
제 목 : 애플, 성공 신화의 비밀 - the apple story
글쓴이 : 김정남
출판사 : 황금부엉이
펴낸날 : 2010. 12. 6.
읽은날 : 2011. 3. 29.
'스티브 잡스 위인 전기' 아니면 '애플 백서' 이렇게 부제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책
애플, 스티브 잡스 찬양론자들이 쏟아내는 똑같은 이야기, 그 기업 그리고 그의 성공 스토리를 이 책 또한 말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특별할 것이 없다.
오히려 진부할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너무도 편향적인 시각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단언코 나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재미있다고...
370페이지가 넘는 책을, 그것도 소설도 문학도 아닌 이런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면 과장으로 들릴까 모르겠지만, 나는 하루만에 모두 읽고 말았다.
뭐가 이 책을 그렇게 특별하게 만든 걸까?
이 책은 세 가지 준비된 매력이 있다.
첫째는 독자를 넓게 타겟팅했다는 것. 둘째는 세간에 관심이 되는 화두를 이야기로 풀어나갔다는 것, 마지막은 들어간 정성에 내용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
'The apple story'는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그들이 기업을 경영해 온 이야기를 풀어나간 책일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서점에 놓인 많은 스티브 잡스의 책들처럼 그의 장점 한 부분만을 깊게 연구한 그런 연구 서적은 아니다.
애플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소설 읽듯이 파란만장한 기업 스토리를 접하게 해주는 이야기 책이다.
간간히 매체를 통해서 나오는 스티브 잡스의 출생과 삶 그리고 애플의 침몰과 부활들의 이야기...그 이야기를 일대기로 풀어냈다.
애플에 대해 악감정을 가진 사람에게도, 애플 매니아 자칭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자신의 색안경을 잠시 내려놓고 그냥 이야기 자체만을 즐겨도 이 책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읽기 쉽게 정리된 책...
특정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타겟팅한 것이 아니라
지금 사회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접근하도록 배려한 이 책은 그래서 매력을 가진다.
그리고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 앞에 나오는 이슈들을 챕터로 구성해두고 '왜? 어떻게?' 에 집중하도록 했다.
이 책이 구성한 7개의 챕터는 '스티브 잡스', '혁신력', '창의력', '개발력', '디자인', '와해성 기술', '프레젠테이션'으로 나뉘어 있는데,
챕터마다 주제 이슈를 집중 조명하고 이슈에 따른 '왜?'와 '어떻게?'를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처음부터 책을 읽지 않고 각각의 챕터에 먼저 접근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성...
그러다 보니 사례가 중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좀 더 중요한 부분을 상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어색하지가 않다.
분명히 한 이슈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깊이는 약할지 모른다.
하지만 주요 타깃이 분야별 전문가가 아니었다고 생각할 때,
이 책은 일반상식 혹은 기업경영의 아이디어 제공자로서의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어간 정성에 내용을 믿게 된다는 것이다.
어디서 들은 풍월의 조합 혹은 여기저기 연구된 것들의 짜집기...의 수준이라면 얼마나 실망했을까?
사실 워낙 많은 연구서적이 나오다 보니 그런 책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나를 실망시키진 않았다.
실적과 경영 데이터를 주요 요소마다 끼워 넣은 구성은 저자의 정성을 느끼게 했다.
이 책이 발간된 시점과 내용을 보면 집필 기간을 굉장히 짧았으리라 여겨짐에도 신뢰성이 깨지지 않는 이유를 나는 정성에서 찾는다.
아마 오래전부터 준비했으리라 그리고 지금 계속 진행 중인 애플의 흐름을 보며 주요 사항을 그때 그때 업데이트 했으리라
그리고 적절한 시점에 발간했으리라...
이 책은 애플의 옳음에 대해 시종일관 기술한다. 그리고 정성은 그 내용의 진정성을 뒷받침한다.
그 내용이 모두 옳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편향적이다. 하지만 책의 좋은 내용을 받아들이는 데 좋은 근거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내 자신이 애플빠에 속한다고 본다.
하지만 애플이 영속적으로 지금의 영광을 이어가리라 믿지는 않는다.
오히려 2011년 들어서 진행되고 있는 영광의 경영진 교체설들이 오히려 애플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고 그건 피할 수 없는 사회현상이라 생각한다.
그 변화의 요소 중 하나로 언젠가는 잡스도 포함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시간의 흐름이 아쉽기는 하다.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기심은 잡스는 영생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 있을 정도니까...
그래서 난 이 책을 읽는 시점이 지금이여야만 한다고 본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2011년에 벌써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다.
췌장암 투병 중에 keynote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iPad2가 불티나게 팔리게 했다는 것...
그리고 일본 지진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애플이 그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스토리가 지금부터 전개된다는 것.
이러저러한 사건들은 2010년에 쓰여진 그 이전의 이야기를 퇴색되게 할 것이다.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점이다.
왜 그가 그렇게 주목을 받는 지, 왜 애플이 이런 길을 걷고 있는지...
2011년에 보여주는 애플의 걸음을 예측하고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뉴스를 보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자신의 삶을 경영하게될 사람이라면...
지금 the apple story에 하루를 할애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