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컷이야기

여행자의 독서 - 내 꿈을 다시 숨쉬게 하다

이재석 2011. 4. 1. 06:28

[#Book_029-2011, 여행자의 독서] 내 꿈을 다시 숨쉬게 하다

 

제   목 : 여행자의 독서 - 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

글쓴이 : 이희인

출판사 : 북노마드

펴낸날 : 2010. 11. 10.

읽은날 : 2011. 3. 30 ~ 3. 31.


아내를 만나기 전...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방황을 시작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20대의 초반에 이르기까지 

나는 이 길을 꼭 걸어야만 해.. 라고 마음 먹었던 꿈이 있었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여행가...

그 꿈이 업보 인냥 항상 되뇌고 다녔고 스무살이 되던 해... 

혼자서 통일전망대까지 걸어가겠다며 7박 8일간의 고독을 씹었었다.


이 책은 내가 그렇게 꾸었던 꿈을 닮아 있다.

단지 "아, 이곳 풍경이 좋구나. 사진 찍고 글 써야지." 하는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그 곳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으로 여행을 해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삶... 내가 꿨던 꿈

이 책은 그 꿈을 닮아 있다.

그래서 눈물을 부르는 책이 아님에도 나는 눈물을 허락하고 말았다.

다시 나를 일깨워줘서, 아직 마음 속에 살아 있는 열정을 찾을 수 있게 해 줘서, 숨 쉴 수 있게 해 줘서......


저자는 여행을 사랑한다.

구원을 찾아, 사랑을 찾아, 이야기를 찾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러시아, 네팔, 요르단, 쿠바, 아르헨티나... 그리고...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나라들을 찾아다니며

그 곳과 가장 어울리는 생각이 담긴 책을 말한다.

그렇게 책의 생각으로 여행을 풀어낸다.


이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

이희인이라는 작가의 생각을 모두 공감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나라들을 그만큼 많은 책들을 가지고 가야한다는 것일지 모른다.

이 책은 그렇게 아주 긴 시간 동안 곁에 두고 지면의 내용을 현실로 끌어내 볼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니, 여행을 가지지 않더라도 그 모든 책을 섭렵하지 않더라도

이미 담겨진 생각의 가치로도 곁에 두기에 충분하다.


얇지만 많은 분량 그리고 작은 사이즈....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겠지.. 오랜 여행의 친구가 되어주기 위해서

디자인까지 여행자를 위해 배려한 이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생각의 여행을 할 수 있을까?

현실을 바라봐야하는 나는 나 자신에게도 그런 기약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소망을 한다.

그래서 오래 가지고 있을 수첩을 꺼내고

책이 말했던 많은 나라 가운데 몇 군데... 그리고 그곳에 함께 가야할 친구.. 책을 골라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