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 나쁜 사마리아인들과의 한판 승부?
[#Book_036-2011, 경제학 콘서트] 나쁜 사마리아인들과의 한판 승부?
제 목 : 경제학 콘서트 - undercover economist
글쓴이 : 팀 하포드 (김명철 옮김)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펴낸날 : 2006. 2. 15.
읽은날 : 2011. 4. 13. ~ 14.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장하준 교수와 경제학 콘서트의 팀 하포드가 만나서 한 판 붙는다면?
하고 상상하며 책을 읽었다.
장하준 교수가 신 자유주의를 비판하는 쪽이라면 팀 하포드는 신 자유주의의 쪽에 선 사람이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서 비춰진 성향은 그렇다.
'Undercover Economist' 라는 원제에 걸맞지 않게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류의 경제학에 대해 말한다.
다만, 가시적인 경제 현상들에 대한 이면 그리고 여파들에 보다 촛점을 맞춰, 왜 그러해야만 하는 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설명하고 있을 뿐이다.
경제학 콘서트 라는 번역된 제목이 오히려 책과 더 잘 어울린다.
경제학자... 완전한 경제학자 주의적인 관점에서 본.. 실물경제와 이상향 그리고 펼쳐지는 정책들과 현상들에 대한 이면의 고찰
말 그대로 현실에 연주되는 경제 현상들의 파노라마를 콘서트처럼 펼쳐주고 있다.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이렇게 강의를 한다면.. 엄청난 인기를 모으리라.
그만큼 쉽다. 그리고 제 주위에 속한 경제 현상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책은 너무 미국적이고 너무 교과서적이라는 것이다.
완전한 시장경제의 추구 그리고 대학 교과서에 나온 이론들의 확장에 지나지 않는 주장...
책이 2006년도에 출간되서 그럴까?
2008년 개정판이 나왔었지만, 신 자유주의에 대한 신념이 바꼈을 것 같진 않다.
그냥... 5년전의 그의 생각을 시간이 지난 자리에서 돌아볼 때... 아쉬울 뿐...
이 책을 접할 필요는 있다.
그래야 지금의 현상과 왜 그런 정책들이 펼쳐지는 지를... 쉽게 하지만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다만... 그것이 눈에 보이는 주류 현상이라고 해서....
교과서에 나오는 일반화된 이론이라고 해서... 그걸 맹신하진 않길 바란다.
복잡다단한 현실을 영위해야 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진보적인 접근과
경제학 콘서트의 교과서적이고 이상적인 접근을 비교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