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아빠의 이야기다
너도 그럴지 모르겠다만
너는 아빠에게 푸름 속에 태극기 같다
네가 선 곳은 모두 푸르러야만 하고
넌 그 곳에서 가장 아름답게 펄럭여야만 할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내가 낀 안경에는 너는 항상 그렇게 비친다
너도 그럴지 모르겠다만
너는 아빠에게 국가이며 사회다
네가 선 곳은 모두 정의로와야 하고
넌 그 곳에서 가장 바른 인품을 뿜어야만 할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내가 그린 미래에는 너는 항상 그렇게 떠오른다
너도 그럴지 모르겠다만
너는 아빠에게 사람다움을 풍기는 사람이다
네가 선 곳은 모두 진심의 나눔이 있어야 하고
넌 그 곳에서 가장 존재로운 냄새를 풍겨야만 할 것 같다
아니 적어도 내가 품는 너에겐 그런 다움이 배여 있다
너도 그럴지 모르겠다만
너는 아빠에게 그런 존재다
하늘보다 더 하늘다운 풍경이고
사회보다 더 사회다운 도덕이고
사람보다 더 사람다운 인성이다
그런 아빠의 이야기다
2011. 4. 21.
네게 어울리는 곳에 네가 설 수 있도록
네가 선 곳이 네게 어울리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아빠는 걸음 끝을 향해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