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가득 채울 바람을 불어라

  울음이 날때까지 불어 보아라

  바람개비가 돌지 않더라도 

  날개를 향해 호기심을 뱉어라

  아직 손이 네 자유만큼 움직이지 않고

  왜 라는 말의 탐구에 생각이 닿지 않지만

  그래도 굴하지 말고 불어라

  손에 들린 세상이 어려워 눈물이 나더라도

  날개를 향해 불어 보아라

  

  결국에는 네가 분 큰 숨에

  네가 누리고자 했던 세상살이에

  바람개비는 날개를 움직일 것이다

  삶은 네 세상으로 움직여 올 것이다

  네가 먹는 것만큼 불어 내어라

  내가 본 만큼 불어내고

  네 살결에 닿아 느낀만큼 불어내고

  네가 받아들인만큼 불어 내어라

  호기심으로 변화된 네 누림의 시작을 뱉어 내어라

  네 얼굴에 바람을 분다

  네 손에 바람을 분다

  바람이 다시 네 바람개비로 향하길 바라며

  아빠는 네 호기심에 바람을 불어 채운다

                                                            2011. 5. 12.

                           네 호기심이 가득차 밖을 채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