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서로를 향해 설 때 비로소 우리는 아름다워진다

이재석 2011. 6. 23. 08:48

  너희가 좋아하는 간식과 만화영화를 모이로 던져주고는 슬쩍 웃곤한다

  아이구 내 새끼들 하면서 흐뭇해 한다

  그리고는 또 후회한다

  그저 나 편하자는 이기심이 점철된 마음에 한숨을 쉰다


  거기엔 사람과의 교감이 없다

  거기엔 나눔의 웃음이 없다

  단지 도와주는 이의 게으름만이 있을 뿐이다


  너희를 내 새끼라 부르기 위해선

  적어도 무릎 의자라도 내줘야 할텐데

  이 못난 아빠는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했구나


  오늘은 같이 춤이라도 추자꾸나

  같이 이불에 뒹굴고 간지르기 싸움이라도 하자꾸나

  그리고 

  '아빠', '내 새끼'하며 원없이 불러 보자꾸나

  사람다운 교감을 가지자꾸나


                                           2011. 6. 23.

서로를 향해 설 때 비로소 우리는 아름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