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음악은 자유로움에 깃든다

  네 음악은 자유로움이다

  헤쳐놓은 장난감 속의 집중,

  그 위에서 너는 음악을 만든다

  내가 무질서라 폄하해 버리고마는 그 배경에서 말이다

  네게 가장 자연스러움은

  과자가 떨어지고 밥풀이 흘러 묻은 그런 모습이다

  눈 가는 것들을 끌어 내리고 입으로 확인하는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마구 헤쳐진 그 속에서 웃는 모습이다

  

  너 다운 음악, 그것은

  당연히 그런 네 자연스러움에 위치하리라

  

  ...너 보다 네 주위를 먼저 보는 나를 미워하마

  그리고 그 혼잡 위에서 홀로 어울려 빛나는 너를 그리워하마

  또다시 잊혀지고 잊혀지는 다짐이겠지만,

  정리하란 말 보다 사랑한단 말을 앞세울 것을 약속하마

  네 자유로운 음악을 품고 가거라

  네 창의로움은 정리되지 않은 책상에서 나오리라

  눈 가는 곳에 마음을 두어라

  그리고 느끼고 느끼고 또다시 느끼거라

  그 위에 네 음악이 완성될 것이다

  그 위에 네 노래가 빛을 발할 것이다

                                                                                  2011. 7. 6.

                                       네 콘서트의 첫번째 청중이 될 것을 약속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