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사랑 그리고 날개

이재석 2011. 8. 11. 08:21

  딸아. 네 날개 밑에는

  아픔을 사랑이라 말하는 나의 부모가 있구나

  그것으로 네가 날 수 있다면

  마디마디 모든 것까지 다 내어놓을...

  그런 아가페가 있구나


  딸아. 너의 표현은

  스스로 조르는 것과

  시켜서 스치는 키스 한번

  그 이상을 넘지 못한다, 알지 못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웃는 나의 부모를

  오늘은 한번 바라봐줌이 어떠냐

  세상에서 가장 힘든 부탁임을 알기에

  아빠는 그저 종이에 끄적거려 강요를 대신한다


  딸아. 기억하여라

  네 날개 밑에는 사랑으로 사랑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2011. 8. 11.

너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