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워크 - 안방에서 스릴러 드라마 한편을
[#Book_091-2011, 블러드 워크] 안방에서 스릴러 드라마 한편을
제 목 : 블러드 워크(Blood work) - 원죄의 심장
글쓴이 : 마이클 코넬리 (김승욱 옮김)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낸날 : 2009. 10. 30.
읽은날 : 2011. 8. 19 ~ 20.
'나는 이식받을 심장이 필요하다. 2년을 기다려 나는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내가 받은 심장은 원하지 않은 죽음, 살해 당한 사람의 것이었다.'
크라임 스릴러의 거장이라는 마이클 코넬리... 그의 추리 소설을 달랐다.
따라가고는 있으나 머리와 마음이 버거운 그런 추리 소설, 요즘 쉽게 접해지는 그런 소설과는 격이 달랐다.
충격적임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흐름...
적당한 깊이에서 독자의 눈을 이야기로 끌어들이는 그의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이었다.
보통의 추리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읽는 도중,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등장한 모든 인물들을 의심하게 되고 상상에 상상을 달아 끝을 향해 달린다.
하지만 코넬리의 이야기는 그렇지 않았다.
한걸음 뒤에서 이야기 전체 흐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몰입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마치 CSI 같은 범죄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편안히 하지만 몰입하게 만드는 힘...
마이클 코넬리를 처음 겪는 내게 블러드 워크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마이클 코넬리가 우리나라에 알려진 것은 상대적으로 늦은 듯 하다.
이미 '클린트 이스트 우드'에 의해 2002년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가 2009년이 되어서야 출간된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다.
그 소재와 전개는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여전히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원죄의 심장.... 죄악으로부터 출발한 내가 가진 심장...
그래서 괴로웠고 그래서 피할 수 없었던... 나의 이야기....'
그 매력적인 전직 FBI 요원 매케일렙의 이야기를
휴가철 마지막 버스가 떠나는 지금... 마지막 거실의 이야기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