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컷이야기

시인 - 이번에도 빠져들고 말았다

이재석 2011. 8. 29. 06:47

[#Book_096-2011, 시인] 이번에도 빠져들고 말았다

 

제   목 :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글쓴이 : 마이클 코넬리 (김승욱 옮김)

출판사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낸날 : 2009. 3. 9.

읽은날 : 2011. 8. 26 ~ 8. 27.


블러드 워크에 이어 마이클 코넬리의 이야기에 다시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1박 2일의 긴 영화 속에 빠져 들었다.


추리 소설이라면 범인을 유추하려는 읽는 이와 

마지막에 놀래켜 주려는 쓴 이의 머리 싸움이 마지막까지 벌어지게 마련이건만,

그의 이야기는 이번에도 읽는 이의 기를 꺽어 싸움 자체가 성립되지 않게 만들었다.

엄청난 분량의 원고 그리고 수많은 등장 인물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읽는 이는 글자들의 횡포에 표류하지 않는다.

점점 더 명확히 가야만 하는 결론을 향해 따라가게 만든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쌍둥이 중의 한명이다.

주인공이 되지 못한 피해자 쌍둥이는 형사였고, 주인공이 된 쌍둥이는 기자였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주제를 바라보는 살인전담반 형사와 그것을 취재하는 기자...

형제이지만 서로 나눌 수 없는 이야기이기에, 하지만 알아야겠기에.... 그래서 펼쳐지는 이야기

이러한 배경하에서 이야기는 필연을 쫓아간다.

우연이라 사소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필연이 되어 결말로 이어져 간다.


타고난 이야기꾼 마이클 코넬리의 상상력... 그리고 전개력은... 이번에도 나를 확실히 제압했다.

그리고 책을 놓는 순간 인터넷으로 다음 이야기를 검색하게 만들었다.

기쁘다. 

이 '시인'이라는 이야기는 시리즈라는 사실이 말이다. 

앞으로 두 권에서 더 펼쳐지는 시인의 이야기가 더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그의 이야기에 빠질 자격, 

그가 준비한 반전에 놀랄 자격이 있는 모두를 위해...

스토리는 더이상 말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나는 지금 도서관이 문을 열때 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다음 시리즈를 바로 찾을 것이라는 나의 소감만 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