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진실은 게으르지 않으리라
[#Book_116-2011, 도가니] 더이상 진실은 게으르지 않으리라
제 목 : 도가니
글쓴이 : 공지영
출판사 : 창비
펴낸날 : 2009. 6. 30.
읽은날 : 2011. 10. 2.
더이상 진실은 게으르지 않다.
이제 사람이 승리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우리 자녀의 내일을 위해 이 호소문을 보아야 한다.
같이 울어야만 한다.
최근 이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가 개봉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에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입과 입을 통해 이어진 마음의 불길은 침묵을 강요하는 기성 권력의 억압으로 더이상 막을 수 없게 되었다.
그 뜨거움은 이제 그들이 만들어낸 철옹성의 옹벽에 옮겨 붙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가 승리할 때가 되었다.
공지영씨는 올바른 시민의 바른 길을 위해 펜을 들었다.
그리고 마음을 모아주길 호소하는 글을 썼다.
이 소설은 그저그런 소설이 아니다. 민중의 마음이 모이길 바라는 호소의 글이다.
보통 소설이라 함은 등장인물의 소개와 상황의 전개가 나오고..
사건을 통해 긴장감을 높여가는 것이 보통아닌가?
이 글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그들을 고발하기 위해 쓴 이 호소문은... 처음부터 내달린다.
그리고 사건은 이미 중반부에 모두 공개된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사건의 전말이 아니다.
보통의 이야기같으면 이러이러한 증거가 있으니 행복해질 것이다 하고 마치고 말겠지...
그러나 우리에겐 쓰디쓴 아픔의 경험이 있다. 그러한 명백함마저 무시당하는 오만의 사회로 인해서 말이다.
그녀는 나머지 반의 기록에 그 아픔을 쓴다.
절절한 아픔...
그 아픔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다.
피맺힌 소리로 여론을 만들었고....
일사부재리의 원칙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조사가 시작되었다.
스테판 에셀이 말한 분노가 이제 일어서야할 때가 되었다.
옳은 것은 바른 것은 말하는 것이 언제까지나 억압받아야 하는 것이가?
언제까지 눈물로 지어진 세상이 아름답다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어야 할 것인가?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나는 꼼수다 토크콘서트는 발매 시작 1분만에 매진되었다.
부도덕한 시장은 물러났고 그가 의도했던 관심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그들은 모른다.
아직도 힘으로 우리의 눈과 귀와 생각을 막을 수 있다 생각한다.
더이상 진실은 게으르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