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을 남긴다

  휴일을 남긴다

  검지 않을 기억에

  빛으로 실루엣으로 시간을 달아

  나는 오늘을 쉼이라 기록하며 아쉬움에 둔다

  보임에 메이지 않고

  들림에 구속되지 않는

  그런 자유로움만을 기억에 적어

  나는 오늘을 소중했다 기록하며 아쉬움에 둔다

  휴일이 남겨진다

  가로등 하나하나 걸려 멀어질 오늘의 날들이

  곧 희미해질 조도 낮은 오늘의 날들이

  그런 나의 관념으로 기록될 아쉬움을 날들이

  나의 밤이 깊어간다

  10월 9일 휴일로만 남을 나의 일기가 깊어간다

  그렇게 나는 휴일을 또하나 담아둔다

       2011. 10. 9.

찬란히 빛나는 실루엣의 기억들을 품어 남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