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컷이야기

소금사막 - 여운 가득한 여행기

이재석 2012. 1. 2. 18:43

 

[#Book_001-2012, 소금사막] 소금사막 - 여운 가득한 여행기

 

제   목 : 소금사막

글쓴이 : 김영희

출판사 : 알마

펴낸날 : 2011. 10. 28.

읽은날 : 2012. 1. 1.

 

소금사막은 무엇보다 아름다운 하얀색을 지녔다.

그리고 PD 김영희의 스케치북은 그 하얀색 만큼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그는 그 빈공간에 그림과 사진을 새겨넣었다.

혼자로 사무친 여행의 마음과 함께...

그가 이제까지 그려오던 프로그램들처럼 긴 여운을 그리며......

 

2011년 한해, 방송가의 가장 큰 이슈는 '나가수' 다.

오죽했으면, MBC가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상을 줬을까? (이런저런 뒷이야기는 있지만...)

 

나가수를 기획한 천재가 있다.

하지만, 나가수 때문에 혼자 여행을 떠나야만 했던 천재가 있다.

가장 긴 호흡과 여운을 남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쌀집아저씨 김영희...

 

이 책은 그가 그렇게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힘들고 외로울 때 겪었던 남미 여행기를 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여행기라고 느껴지진 않는다.

이것은 인간이 힘들고 외로운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의 소실이라 여겨진다.

그만큼 그의 책은 진솔하다.

그가 방송을 기획하고 콘티를 짤 때, 이렇게 그림과 글을 남겼으리라...

 

그가 남긴 것들은 마음에 곱게 하지만 진하게 맺힐 정도로 여성적이다.

김영희의 감성은 이름만큼이나 곱다.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순박한 시골 처녀의 마음...

딱 그런 것이 책 페이지 페이지에 담뿍 묻어 떨어진다.

 

책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12년의 첫째날 우연히 이 책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올해에 행운을 기대하게 되었다.

 

나 올해를 김영희의 순수한 고운 마음처럼 그렇게 일궈가리라.

새하얀 스케치북에 소금사막을 여백 가득 그리며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