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컷이야기

고대에서 이어진 철학의 현재

이재석 2012. 1. 18. 12:49


[#Book_004-2012, 아이콘] 고대에서 이어진 철학의 현재

 

제   목 : 진중권의 철학 매뉴얼 아이콘

글쓴이 : 진중권

출판사 : 씨네21북스

펴낸날 : 2011. 9. 9.

읽은날 : 2012. 1. 12. ~ 15.

 

이 책에는 고대에서 이어진 철학의 현재가 담겨 있다.

어떻게 발현됐으며 어떻게 지금에 있는지...

진중권은 철학을 살아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생각 하나하나에 힘을 담았다.

그의 그러한 힘에는 비약조차도 논리로, 현상조차도 논리로 만드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

그리고 그 마법은 마지막에 구체화된 개념 덩어리 아이콘으로 결정화 된다.

 

이 책의 색깔과 흐름과 단어들은 그의 다른 책인 서양미술사 아방가르드의 시대와 닮아 있다.

그러한 도전정신, 비판정신, 거리낌없이 주장을 내뱉는 주관들...

미술사에 진중권 사상의 기원이 깃들었다면, 여기는 현재가 있다.

이러한 과격하리라 느껴질만큼 강한 주지는

오히려 철학 초보에게 유리하다.

그 강력함이 개념을 더 또렷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철학은 철학이다.

어려운 구절도 있고... 두번 세번씩 읽어야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개념들이 이해로 돌아설 때 느껴지는 희열은 미분, 적분 풀어내고 느끼는 보람보다 더 하리라

그렇다고 한들 어려운 구절들이 오랜 시간의 사색을 요구하는 것들은 아니다. ^^

 

이 책은 철학이라는 패러다임의 관점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적당한 깊이의 사색과 오늘 속에서 살아가는 고대 생각들의 구체적인 예시들...

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쉬운 이해, 쉬운 적용으로 이끄는 길잡이로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다만, 머릿속에서 떠들어대는

진중권의 논리 가득한 수다를 견뎌낼 자신이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