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내 어여쁜 딸, 못냄아

이재석 2012. 2. 24. 07:05

  어찌이리 엄마 아빠 못난 것만 닮았느냐

  그래서 부른다, 에그 못냄아

  

  짧은 팔다리에 고약한 심술통과

  곱슬한 머리에 너부데데한 얼굴만 골라가진...

  그래서 부른다, 에그 못냄아


  아빠의 엄마들이 그리 가르쳤다 하더구나

  이쁜 아기에겐 밉다 밉다 말해야 한다고... 

  그래서 또 부른다, 에그 못냄아


  엄마 손 꼭 붙들고 자야만 하고

  아빠 등 꼭 붙어 쉬어야만 하고

  동생 볼 꼭 쓰다듬어야만 하고 

  오빠 놀이 꼭 따라다녀야만 하는...

  그래서 부른다, 

  부를 수 밖에 없다, 에그 못냄아

  에그 내 딸아


2012. 2. 24.

사랑하는 내 딸아 품에 오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