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어찌 기쁘지 않겠느냐

이재석 2012. 4. 19. 07:12

  막내야

  그리 재미있느냐, 그리 즐거우냐

  하루종일 뛰어다님에 지쳐 잠들면서도

  또다시 장난꺼리를 찾아다니는 네 기쁨에 물어보마


  그래서 네가 이쁜 것이겠지

  그래서 잠든 모습에도 네 엄마는 감격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이겠지


  보이는 것 모두 따라봐야 하고

  내키는 것 모두 만져봐야 하고

  차오르는 것 모두 소리내 봐야하는 너의 지금에

  나와 네 엄마가 느끼는 기쁨의 이유를 찾아본다


  출력과 동시에 입력인

  표현과 동시에 경험인

  삶을 누림과 동시에 삶의 학습인 그런 지금이기에

  나와 네 엄마는 조그만 피의 성장에 더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한다


  막내야

  더 재미있어 하거라, 더 즐거워 하거라

  그 모든 순간이 너와 우리의 기쁨이니

  지치면 이 품안에서 하나가 되고

  웃을 땐 세상안에서 하나가 되어

  오늘들의 모두를 기쁨으로 새기자꾸나


  막내야

  끝을 다해 뛰고 시작을 다해 가져라


                                                                                                     2012. 4. 19.

                                                                 그리고 이리와서 키스 한번 남겨주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