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한컷이야기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몇몇 이쁜 아이템. 하지만...
이재석
2012. 4. 30. 19:06
[#Book_031-2012,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몇몇 이쁜 아이템. 하지만...
제 목 :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글쓴이 : 김훈민, 박정호
출판사 : 한빛비즈
펴낸날 : 2012. 1. 21.
읽은날 : 2012. 4. 27. ~ 4. 29.
굉장히 끌리는 제목 아닌가?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보통 사람이 알아야만 할 것 같은 두 대상의 조합. 그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유혹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경제를 그리고 인문을 통섭한 그들이 왜 아직도 시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 책에서 배움과 함께 그만큼의 회의를 느껴버렸다.
지은이 둘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소속이다.
소속이 말해 주듯이 그들의 경제철학은 현재 우리나라의 정책 기조에 대한 옹호로 가득 차있다.
최근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반성을 대놓고 묵살해 버린다.
그리고는 대안이나 희미한 청사진도 없이 독자에게 답을 맡겨버리는 열린 결론으로 챕터들을 구성해 놓았다.
이미 실패로 기울고 있는 정책...
그러나 그것이 실패다라고 말할 수 없기에...
반대되는 것은 오히려 더 나쁘다. 그럼 우린 어떻게 할까... 이렇게 얼버무린다는 느낌...
책을 읽는 내내 그 느낌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고전 속에서 경제학을 찾는, 역사 속에서 경제학을 찾는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는 아이템을 갖추는데 정력을 더 쏟았으면 어땠을까?
쉬운 경제학 용어 설명 그리고 간간히 박혀 있는 보석같은 아이템들...
그 때문에 더 아쉬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