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추억에 어울리는 사진을 골라 건다
이재석
2012. 5. 17. 06:57
봄 사진을 꺼내 건다
봄에 어울리는 표정 찾기에 바쁘던
4월의 사진을 이제야 꺼내 건다
사실 가족 사진 한번 남겨달란 엄마 부탁이었단다
그럼에도 게으른 아빠는 한달을 묵혀 두었었단다
오늘에서야 한 장을 골라 건다
봄에 어울리는 표정이 가득 담긴
추억에 어울리는 사진으로 말이다
웃음과 장난과 부대낌이 어우러진
추억에 어울리는 사진으로 말이다
짧은 팔 옷도 부담스러워질 여름의 앞에 서서
너희의 한 달을, 우리의 봄을 추억한다
봄 사진을 꺼내 건다
봄에 어울리는 표정 찾기에 바쁘던
그 날을 꺼내 건다
애들아
오늘의 우리를 거울에 걸어보자꾸나
그 또한 필름이 되어 너의 내일을 있게 하리라
2012. 5. 17.
우리의 오늘은 그 날처럼 아름답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