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네가 지어준 밥
이재석
2012. 7. 26. 06:59
노란 고무줄 조심조심 썰어
삼십분을 걸려 지은 밥
이 소중한 보물을
감히 내가 받아도 되겠느냐
빛보다 눈부신 딸래마
참 아름답구나 참 아름답구나
우당탕탕 흥분하며 뛰어와
아빠다 인사하는 저녁 맞이
이 소중한 보물을
감히 내가 받아도 되겠느냐
사람보다 따뜻한 딸래마
참 고맙구나 참 고맙구나
잠든 네 곁에서 엄마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늘을 어떻게 이뻤고...
오늘은 어떻게 미웠고...
그래 그래... 오늘도 매력적인 사람이었구나
향기나는 아이야, 소중한 보물아
내 무얼 네게 주고프건만,
네게 어울리는 걸 가지지 못했구나
그래서.. 하릴없이 말하고 또 말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2012. 7. 26.
노란 고무줄 밥 또 먹고 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