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너의 여자 일기

이재석 2013. 3. 18. 20:15

  네 엄마의 웃음이 가는 길에 네 웃음도 따르는구나

  수십번 수백번을 말해도 들어도 같아지지 않는 길

  나와는 다른 그 길에 너도 역시 서 있구나

  이것이 여자이야기구나

  이것이 네가 커가는 것이구나

  아름답다, 아름답다


  네 엄마가 발길을 두는 곳에 너도 마음을 걸리는구나

  수십번 수백번을 고쳐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길

  나와는 다른 그 길에 너도 역시 서 있구나

  이것이 여자이야기구나

  이것이 네가 커가는 것이구나

  아름답다, 아름답다


  그래서 이뻐 사진을 남긴다

  그래서 이뻐 너를 터질 듯 끌어안고 이름을 부른다

  주하야, 주하야

  나의 붉은 노을아


  네 혀 짧은 말들, 소리들

  그 기호 위에 서 있는 너를 기억하여라

  그 기호 위에 서 있는 엄마를 기억하여라

  그렇게 너는 여자가 되어 갈 것이다

  엄마를 닮은 여자가 되어

  네가 제일 사랑했던 그녀를 영원히 품고가게 될 것이다


                                                                                                      2013. 3. 18.

                                                           네 사랑스러움을 눈물 방울 곁드려 보관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