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한컷이야기

익숙하지 않음 가지기

이재석 2013. 10. 28. 08:23

  힘드니?

  익숙하지 않은 걸 가지니, 절로 인상이 써지지?

  그래도 해 보려는 네가 대견하다

  귀찮음을 무서워하는 아빠보다 나은 걸


  힘드니?

  높은 턱 발돋움하려니,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그래도 해 보려는 네가 대견하다

  새 길을 무서워하는 아빠보다 나은 걸


  우리 딸 벌써 이만큼이나 컸구나

  그런데 아빠는 아직 아기 대하듯 널 꾸짖는구나

  미안코 미안코 미안타

  대견한 널

  그저 대견하게만 바라보마


  힘드니?

  그래도 걸어보거라, 곁에서 응원하마


2013. 10. 28.

       찡그린 인상마저도 이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