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그림자 한컷
어지럽던 다음날 맞이
이재석
2013. 11. 26. 08:17
연필로 나무를 그리고플 때가 있다
그저 한가지 색 짙은 나무를 그리고플 때가 있다
꿈이 번잡던 다음날 아침,
그런 날 유독 나는 본능에 사로 잡힌다
가지 많은 나무를 그리고플 때가 있다
수북한 가지로 어지로운 나무를 그리고플 때가 있다
꿈이 번잡던 다음날 아침,
그런 날 유독 나는 본능에 사로 잡힌다
나무 그림자의 어둠에 잠기 고플때가 있다
짙어 아픈 나무에 담담히 잠기 고플때가 있다
파도가 많던 다음날 아침,
그런 날 나는 날 향한 거울을 그림자로 덮어둔다
연필로 가지 많은 짙은 나무를 그린다
짙어 아픈 나무에 잠기기 위해 더 짙게 더 짙게 칠을 한다
흑연 가득한 그림자에 혼란스런 본능을 두고 조심히 일어난다
2013. 11. 26.
또 오늘을 맞이해야 하니까......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