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내 언젠간 네게 꼭 방 하나 만들어주마

이재석 2013. 12. 19. 08:01

  작은 공간 꾸려 하고픔의 안식을 가지는 너

  몇 번을 보고, 몇 번을 느끼고...

  몇 번이나 그런 네게 편지를 썼지만,

  안쓰러움은 멈추지 않는다

  아림은 멈추지 않는다


  내 언젠간 네게 꼭 방 하나 만들어주마

  오빠, 동생 남정네들 등쌀은 징징거림을 짜내고

  엄마, 아빠 조바심 찬 다그침은 투정마저 막아버리니

  생각을 키워야할 여자 아이 가슴은 얼마나 답답하겠느냐


  내 언젠간 네게 꼭 방 하나 만들어주마

  네 원하는 색깔을 칠하고

  네 원하는 물건을 두고

  네 원하는 대로 머물러

  진정 너 다워질 수 있는 공상을 채워둘

  똑똑 두드려 네 허락받고 들어가는 그런 방

  내 언젠간 네게 그런 방 하나 만들어주마


2013. 12. 19.

       네 초대로 그 방에 놀러가 보고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