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한컷이야기

길...... 손 대어 그려본다

이재석 2014. 1. 28. 08:12

  길가 응달, 눈에 덮혔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몇 번의 추위가 남아있겠지만,

  얼음은 바람을 버티지 못하고 얇아져 간다


  바람은 눈을 녹이는 그런 것이다

  바람은 시련을 녹이는 그런 것이다


  비록 매서울지언정

  비록 아리고 따가울지언정

  그 염원에는 왜곡을 녹이는 체온이 담겨있다


  길가 응달, 눈에 덮혔던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직 몇 번의 추위가 남아있겠지만

  얼음은 바람을 버티지 못한다

  사람들의 함성이 담긴 그 바람을......

  사람들의 눈물이 담긴 그 바람을......


  그렇게 세상은 천천히 그러나 뜨겁게 봄을 만들어간다


2014. 1. 28.

내 작은 목소리 하나, 그 염원에 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