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나의 위대한 마술사들
이재석
2014. 2. 10. 07:52
오, 나의 위대한 마술사들
신문지 하나로 전사가 되고
연습장 하나로 화가가 되고
미소 하나로 치료사가 되고, 배우가 되는
위대한 마술사, 나의 햇빛들
오, 나의 위대한 마술사들
나로 하여금 요리사가 되게하고
나로 하여금 청소부가 되게하고
나로 하여금 놀이터가 되게하고, 개그맨이 되게하는
위대한 마술사, 나의 햇빛들
오, 나의 위대한 마술사들
작은 집을 큰 바다로 바꾸고
작은 집을 생명으로 채우고
작은 집을 그리움이 되게하고, 절실함이 되게하는
위대한 마술사, 나의 햇빛들
너 어찌 너희를 사랑하지 않으리
그래서 후라이팬에 너희가 좋아하는 햄을 볶는다
그래서 무릎 위에 너희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둔다
그래서 다이어리에 너희와 놀 것들을 적어둔다
오, 나의 위대한 마술사들
오, 나의 사랑스런 햇빛들
2014. 2. 10.
주말을 위한 일주일의 고민,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