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한컷이야기
생명이 준 약속
이재석
2014. 3. 21. 06:57
숨 쉴 곳만 있다면 삶은 덧대어진다
다시 뽑혀 나간다 할지라도
작은 틈만 있다면 삶은 덧대어진다
그걸 다시 뽑아버린다 할지라도
뽑혀나간 시체 위에 또다시... 삶은 덧대어진다
메마른 겨울이 아프게 할지라도
어느 새 조용히 삶은 그 자리에 앉아있다
더이상은 가망이 없어 보였음에도
가끔 떨어지는 빗방울을 기원하며
삶은 작은 숨을 몰아쉰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다시 뽑혀나간다 할지라도
생명은 너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2014.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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