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희를 담고 싶다

  늘 카메라를 들이대다 보니

  너희가 하지 못하게 된 한 가지

  자 카메라 봐야지, 하나둘셋 김치

  불러도 불러도 시선은 언제나 너희 마음 가는 쪽에 있구나

  좋아, 나쁘지 않아

  아빠는 지금이 더 좋아

  하지만 오래 들어 피 속에 섞여버린 그 코멘트가

  한 번씩 불쑥불쑥 나오네

  자 카메라 봐야지, 하나둘셋 김치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마, 아빠 실수야

  늘 카메라를 들이대다 보니

  너희가 얻게 된 한 가지

  자 카메라 봐야지, 하나둘셋 김치

  웃으란 말 없어도 렌즈 앞에서 언제나 표정 가득

  좋아, 나쁘지 않아

  아빠는 지금 행복해

  하지만 오래 들어 피 속에 섞여버린 그 코멘트가

  한 번씩 불쑥불쑥 나오네

  자 카메라 봐야지, 하나둘셋 김치

  괜찮아 괜찮아 신경 쓰지마, 아빠 실수야

  아빠는 진짜 너희를 담고 싶어

  자연스레 웃고 울고 이야기하는 진짜 너희를

  그러려면 이 말을 완전히 지워야겠지?

  자 카메라 봐야지, 하나둘셋 김치

                                                                     2014. 5. 16.

                                                      자 이제 또 한장 남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