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아빤 네가 멋있어
이재석
2014. 6. 2. 07:54
아빠 내 별명은 원숭이다요
그래? 왜 원숭이야?
높은 데 잘 올라가니까요
그래? 친구들이 지어줬어?
아뇨, 내가 지었어요
그래? 잘 지었네 우리 원숭이
아빠 이것봐봐요, 나 여기도 올라간다요
아빠 이 말 때문일까
아홉살 인생 동안 깁스 세번
그래도 아빤 네가 멋있어
스스로 꺼릴 찾아 즐기는 네가 자랑스러
흉내쟁이 네 동생들이 불안하긴 하지만 말야
또 자랑할 거 없니?
또 보여줄 거 없니?
또 얘기할 거 없니?
아빠는 화수분 같은 네가 신기해
그리고 매순간에 웃음을 함께 띄우는 네가 멋있어
그래서
아빠는 응원을 멈출 수 없어
또 자랑할 거 없니?
또 보여줄 거 없니?
또 얘기할 거 없니?
2014. 6. 2.
내려오고 싶음 말해. 받쳐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