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컷이야기
네 몸이지만 말야
이재석
2014. 6. 23. 07:51
결국에는 안경을 써야하는구나
언제 그렇게 눈이 나빠졌니?
네 몸이지만 말야
네 몸이지만 말야
마음이 썩 좋진 않네
아빠도 그랬어 할머니께 말야
내 몸이니까 하고
내 몸이니까 하고
그런데 네가 안좋으니
마음이 썩 좋진 않네
맞아 네 몸이야
네 인생이 담겨질 너만의 일기장이야
잘 알지,
잘 알고 말고
그런데 말야
마음이 썩 좋진 않네
오늘 상처들이
내일 약이 될 가능성은 무척 많아
암 그렇고 말고
암 그렇고 말고
그런데 말야
지금은 마음이 썩 좋진 않네
부모라는 자리는 어쩔 수 없나봐
그냥 지나가는 넋두리라 생각해주련
2014. 6. 23.
안경 쓴 너, 아직은 낯설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