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한컷이야기

두고온 게 많나 보다

이재석 2015. 1. 3. 05:17


  퇴근길 쌓인 눈에 슴슴한 냉면이 비칠때면

  마들역 5-3번 문이 생각난다

  을지로 을지면옥에서 걸친 소주 기운안고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고파 내리던 그 곳이...


  퇴근길 찬바람에 뜨끈한 국밥이 비칠때면

  마들역 5-3번 문이 생각난다

  낙원상가 전주집에서 걸친 소주 기운안고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고파 내리던 그 곳이...


  퇴근길 출출함에 쫄깃한 소수육이 비칠때면

  마들역 5-3번 문이 생각난다

  풍물시장 소머리국밥집에서 걸친 소주 기운안고

  조금이라도 빨리 들어가고파 내리던 그 곳이...


  두고온 게 많나 보다

  남겨진 게 많나 보다

  마음은 아직도 내려오지 못했나 보다


2015. 1. 3.

        이제 이 곳이 그러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