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막도록 내 눈을 막은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하면 안되는 것은 없지 않을까?
안되는 방법은 없지 않을까?
녀석들이 나중에 어떤 세상을 누릴지 나는 알고 있나?
그렇다면 과연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맞을까?
남을 해칠 권리가 없다는 최소한의 경계만 지켜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많은 것을 만져봤으면 한다
많은 것은 보고 들었으면 한다
많이 울었으면 하고, 많이 웃었으면 한다
이 또한 구속임을 느끼면서
경계의 줄타기 곡예를 한다
오늘도 하지마란 소리가 목구명을 거세게 노크할 것이다
그럴때마다
당구 큣대를 거꾸로 잡고 공을 건드려 보는 딸아이의 눈빛과
그것을 그려보려 크레파스를 문지르는 아들의 눈빛을 떠올려 보려한다
2010. 10. 7.
하지 말라는 소리를 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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