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텁게 쌓인 붉음에 아직 가을을 남겨둡니다
짧아서 오래 기억되는 가을을 두터운 기억 층층에 묻어둡니다
언제나 그렇듯
짦은 가을은 바쁨을 동반하고
그 붉음은 이미 바래가는 그때 인식의 틀에서 가치를 발합니다
낙엽의 붉음이 바래지고 그 두터움이 더해질때
아쉬움에 포스락포스락 걷게 되는
11월을 훌쩍 넘긴 가을은
삶이란 직장이란 하고 하고 하고 생각하는 마음에 쌓여갑니다
포스락포스락
두터운 기억을 뒤적이며 느끼게 되는 가을 그리고 시간
부서진 조각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되어 바람에 날리며
하며 하며 하며 바래보는 마음에 쌓여갑니다
두텁게 쌓인 가을을 들추이며 가을을 느낍니다
2010. 11. 17.
가을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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