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깬 너에게서 나를 본다
갑자기 다가온 꿈과 다른 현실 앞에서
멀뚱히 어찌할 바를 모르는 너에게서 나를 본다
꿈에서 벗어난 두려움에 엄마와 젖꼭지를 찾는 너를 보며
눈뜨면 가족을 둘러보고 티비를 켜며 안정을 찾는 나의 본능을 비춘다
내가 곧 불을 켜고 꿈을 잊듯이
너도 눈앞에 장난감을 손에 들고 웃음 한번에 모두 날려버리겠지
그리고 너도 나도 지금의 사람이 되겠지
금방 깬 너에게서 나를 본다
무지하고 의지할 곳이 필요한 너무도 약한 나를 본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음악을 틀고 컴퓨터를 켜고 사람을 찾는다
네가 엄마를 찾고 입에 들어갈 무엇을 찾듯이
네게서 네가 필요한 나를 찾는다
2011. 1. 22.
그래서 너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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