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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한컷이야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 마트의 쇠고기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by 이재석 2011. 4. 7.

[#Book_032-2011, 나쁜 사마리아인들] 마트의 쇠고기를 다시 한 번 바라본다

 

제   목 : 나쁜 사마리아인들

글쓴이 : 장하준(이순희 옮김)

출판사 : 부키

펴낸날 : 2007. 10. 10

읽은날 : 2011. 4. 4. ~ 4. 7.


이 책을 읽다가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님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난 너희가 너무 안타깝다. 너희가 배우는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들을 그대로 믿지 말아라. 

 조금만 다른 책을 찾아보면 알 수 있는데...."

그리고는 한국사나 세계사 가운데서 우리가 알아야할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하셨다.


이 책은 그 때 세계사 선생님 같다.

언론이나 위정자가 하는 말들을 그대로 믿지 말라 하고 말한다. 

그리곤 이 책을 던져주며 알아야할 이야기를 하나씩 하나씩 들려준다.


'E. H. 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역사란 그 시대의 사가에 의해 재해석되는 산물"이라 말했다.

'장하준 교수'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통해 왜 경제가, 정치가 그렇게 정의되고 왔는지를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인식되고 있는 것들이 모두 맞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조목조목 짚어낸다.


남보다 거대하게 성장한 개구리가...

자기처럼 먹지 말고, 자기처럼 생활하지 말고...

도덕책에 적힌대로 공정한 삶을 경영하라... 며, 

올챙이를 다그친다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이야기 


충격적이다. 

2007년에 쓰였지만 임팩트는 여전히 강력하다.

신 자유주의 경제를 완전히 부인하는 그의 주장과 근거들...

내가 봐 왔던 TV 뉴스의 전문가들의 이야기와 대학 교과서에 실린 경제학의 결론들은

모두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위한 변론이었단 말인가?

완전 시장 경제를 향하는 지금 정부의 철학은 뿌리부터 잘 못 접근한 것이란 말인가?


그가 말하는 내용은 너무 충격적이라 완전히 소화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 꼼꼼히 읽고 씹어봐야만 했다.

알아야만 하는 일리있는 경제학 야화이기 때문이다.

아니 지금은 야화이지만 언젠가는 주류 정사가 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믿던 안믿던 따르던 따르지 않던

일단은 지금 살아가는 현대 경제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줄... 장하준의 시각을 느껴보라 하고 싶다.


자유 무역, 물가 안정, 부패와 문화...

내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경제 상식과 부합하지 않는 그의 풀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더이상 언론에, 사가에, 실세 정치가들에게 호도되지 않고...

내 삶 경영의 결말을 찾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마트에서 파는 쇠고기를 다시 한 번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