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만이 남은 자리...
많은 이야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추억으로만 회자되는 자리...
남겨진 그리고 찾지 않은 그런 내 삶의 공간
이 곳은 정녕 외로운 내 사상의 한 가닥 뿌리인가
믿지 않으려 한다
필요 없음에 남겨진 곳이 아니라고
파르테논 신전처럼 그 모습 그대로 기억하기 위해
일부러 놓아둔 곳이라고,
외롭지 않은 귀향의 사상이 담긴 한 가닥의 뿌리라고 주장하려 한다
세상이 말하는 지금의 필요를 내려놓고
역사가 말하는 누적된 필요로 판단하려 한다
그 곳은 상처에 흑백으로 바래어도... 아름다운 곳임을
더 아름다워지고 있음으로 여기려 한다, 이야기하려 한다
기억하려 한다
흔적만이 남은 자리...
쌓인 먼지 위로 발자국이 찍히는 아무도 찾지 않는 자리
곧... 모습을 잃어버릴 자리...
하지만 더이상 외롭다 부르지 않을 자리
나의 놓아둠이 숨 쉬는 자리
네 바람직한 삶의 방향... 그 한가닥이 되어갈 자리
유년시설 개발괴발 그린 계단처럼
어설프지만 소중히 나를 만든 자리...
그 자리에서 오늘을 센다
나의... 나의 자리에서 나를 센다
2011. 7. 22.
놓아둠에서 나를 꺼내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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