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놓아야할 너의 뒷모습을
벌써 그리며, 그리며...
내 새끼, 내 새끼... 몇 번이고 말한다
끝없는 읊조림, 끝없는 노파심
놓아야지 놓아야지...
결코 빠르지 않는 지금,
아빠는 너를 놓는 연습을 한다
아직은 잘 걷지도 못하지만
아직은 옷도 잘 추스리지도 못하지만
스스로 커 나갈 너이기에
아빠는 믿음을 독촉하며,
결코 빠르지 않는 지금에 집중한다
이제 내 새끼야... 라는 말도 놓아야겠지
너를 온전히 너로 인정하기 위해서
아빠는 아빠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나의 걸음은 또 몇 발짝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또 ...
그리고 그린다
2011. 8. 8.
너를 온전히 놓는 연습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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