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어느덧... 하릴없이 뱉는 말보다 빨리
시간은 다가와 너를 덮치고
지금의 너는 오늘을 향하며 희미해진다
'벌써' 보다도 빠르게
'이미' 보다도 빠르게
널 감싼 시간은
이미 지난 것에서 너를 끌어낸다
꽃으로 바람으로 추위로 그리고 다시 시간으로 너를 끌어낸다
어느덧 설 수 있게 되었구나
어느덧 말할 수 있게 되었구나
그렇게 읊조린 나의 사고를 지금에 두고
이제 나도 너의 시간을 따르련다
'벌써' 보다도, '이미' 보다도 느리지만
너의 시간을, 너의 가을을 함께 따라가
희미하게 흘려지는 너를 안아주련다
2011. 9. 21.
그리고 아빠는 너의 시간을 함께 따라가 그곳에서 삶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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