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할머니와 그렸던 그림을 기억하느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를 그리며 말했던
소리들, 의미들, 따뜻함들을 기억하느냐
그것은 그림이 아니고
그것은 시간이 아니었다
네가 그렸던 것은 관계이고 향기였다
아들아
모두 잊어버려도 좋다
하지만 지금만은 그때를 행복하다 여겨다오
그것이 사람이 있는 터의 널 향기롭게 할 것이다
아들아, 관계를 그려가거라
'잘' 이라는 세상의 잣대보다
'기쁨' 이라는 마음의 잣대로
순수히 순수히 너의 감성을 채워가거라
2011. 11. 23.
사람을 그리는 화가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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