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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한컷이야기

웃음 - 올해의 마지막 책

by 이재석 2012. 1. 2.

 

[#Book_135~136-2011, 웃음] 올해의 마지막 책

 

제   목 : 웃음

글쓴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세욱 옮김)

출판사 : 열린책들

펴낸날 : 2011. 11. 30.

읽은날 : 2011. 12. 26. ~ 31.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개미' 이전부터 품어왔던 생각을 폭발시켰다.

그는 에필로그에 감회를 싣어 두었다. 

이 주제는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니라고,

몸으로 겪었던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그래서 웃음은 사뭇 진지하고 철학적이다.

 

늘 그의 이야기에는 철학이 담겨 있다.

사이사이에 꽂아둔 사전 형식의 간지는 그 철학을 반증한다.

그 곳에는 깊이 있는 사고와 많은 시간의 투자가 느껴진다.

이 책도 여느 다른 책과 다르지 않다. 작은 우스개 소리 하나에도 정성과 생각이 담겨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옮긴이 이세욱 씨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베르베르의 이야기를 전담해서 번역하는 그의 글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서 있다.

사명감까지 느껴진달까?

여타 국어책에서도 보지 못한 풍부한 어휘로 이뤄진 흐름...

원작자와 번역자는 생각에 생각으로 작품의 위대함을 더해간다.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아버지들의 아버지'와 '뇌'에서 호흡을 마췄던, 이지도르와 넴로드다.

스무살 차이... 서로의 컴플렉스 때문에 끊을 수 없는 사이...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서로...

이번에도 역시 그들의 과거가 전체 줄거리를 풍성하게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 이야기가 더 이어질 것만 같은 느낌.

'개미'와 '신' 처럼 더 긴 호흡으로 펼쳐나갈 것만 같은 느낌.

이런 느낌은 오래 생각을 품어오다 쏟아내진 글의 무거움이 주는 여운 때문이리라.

 

이 책 '웃음'으로 올해의 독서를 마무리 한다.

웃음... 그러나 철학을 담아...

그렇게 내일을 맞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