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의 세찬 흐름위에 서서
얇은 풀줄기를 부여잡고 태어난 나는
생존이다
겨울이 준 차가움을 아껴
얇은 풀줄기에서 빛을 발하는 나는
생존이다
나는 안타까움이 아니요
나는 애처로움이 아니요
나는 덧없는 하루살이가 아닌
나는 내가 태어난 이유 그대로의 생존이다
물길아 나의 기반을 깎아라
바람아 나의 비전을 깎아라
그래도 나는 살아가리니
나는 내가 태어난 이유를 그대로 품고
내게 주어진 생명만큼 뜨겁게 햇볕을 누리리라
2012. 1. 17.
심장의 달궈감을 놓지 않으리라
'삶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친한 벗, 외로움을 반겨 어깨를 두른다 (0) | 2012.02.16 |
---|---|
하늘과 같은 빛을 내일에 담는다 (0) | 2012.02.06 |
아침눈을... 다시 만나고 싶다 (0) | 2012.01.13 |
돌이 삶에 들어온다 (0) | 2012.01.11 |
그려졌었던 친구를 불러 담는다 (0) | 2012.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