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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 한컷이야기

우아한 제국 - 추리소설 매니아가 쓴 추리소설

by 이재석 2012. 3. 29.

 

[#Book_013-2012, 우아한 제국] 추리소설 매니아가 쓴 추리소설

 

제   목 : 우아한 제국

글쓴이 : 외르겐 브레케(손화수 옮김)

출판사 : 뿔

펴낸날 : 2012. 1. 30.

읽은날 : 2012. 3. 23. ~ 25.

 

중세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현대에 이르러 노르웨이와 미국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눈 앞에 스크린이 그려지는 소설...

그러나 그 스크린에 집중하다보면 잔인함에 마음이 쓰라린 소설

우아한 제국은 그렇게 말 그대로의 우아함과

우아함 뒤에 가려진 악마적 의미의 우아함을 상징하며 전체 그림을 그려낸다.

 

추리 소설이라면 으레 그렇지만, 특히 이 책은 처음 시작이 힘들다.

익숙하지 않은 노르웨이 지명과 사람 이름들...

그리고 추리 소설의 광으로 추정되는 작가의 자존심 강한 독자적인 전개 방식 때문에

이야기의 시작은 머리로 들어오지 않고 겉을 뱅뱅 돌아다닌다.

 

하지만 튼튼한 스토리의 뼈대는 명확하게 독자가 따라가야할 길을 보여준다.

그리고 노르웨이 말들이 익숙해질 때 즈음...

더 이상 이 책은 이방인의 상상이 아닌 내가 눈뜨고 보고 있는 영화가 된다.

 

이 책에는 시대와 공간별로 몇 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주인공은 결말의 핵심이 된다...

그러한 상투적인 투는 이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스스로 책의 한 인물로 등장하며(비록 여자로 성을 바꿨지만...)

자신은 추리소설의 광이라며 기존 추리소설의 패턴들을 산산히 부서뜨리고자 한다.

 

범인을 찾아 스토리를 따라갔으나, 그는 범인이 아니었다.

진짜 범인을 찾았으나, 그것이 모든 진실은 아니었다.

소설의 주인공들도 모른 채 작가와 독자만이 알게 된 진실...

우아한 제국은 그렇게 다른 방식으로 추리 소설을 우아하게 전개한다.

 

궁금한가?

그렇다면, 에드가 앨런 포로 위장된 요하네스 필사본의 진실을 따라가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