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 한컷이야기

눈물 더해진 오늘이 나를 닦아주리라

by 이재석 2012. 8. 17.

   나를 지나 아래로 끝없이 비가 쌓인다

   기저... 의식의 저 반대편에

   피고름을 닦아내 줄 비가 그득히 쌓여간다


   너희는 나를 일어서게 할 힘이며

   너희는 나를 일깨울 외침이어라


   그래서... 그래서...

   쏟아지는 비를... 소란을... 

   감당키 어려운 세상 이유들을

   핑계없이 받아들인다


   나를 지나 아래로 끝없이 쌓여 가는 비

   딱 내 눈물만큼을 더해 그 곳에 쌓아두리라

   언젠가 갈급함에 절름거릴 때

   쌓아둔 오늘이 나를 닦아주리라


   나를 채울 비가 그득히 쌓여간다

   

  2012. 8. 17.

빗방울 하나를 손가락에 받아본다




'자연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톡... 약간이면 충분하다  (0) 2012.08.30
평화로운 초록을 표정 짓는다  (0) 2012.08.24
7월의 비에 응답하리라  (0) 2012.07.06
나는 꽃이다  (0) 2012.06.13
거미줄에 아침이 머문다  (0) 2012.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