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나 아래로 끝없이 비가 쌓인다
기저... 의식의 저 반대편에
피고름을 닦아내 줄 비가 그득히 쌓여간다
너희는 나를 일어서게 할 힘이며
너희는 나를 일깨울 외침이어라
그래서... 그래서...
쏟아지는 비를... 소란을...
감당키 어려운 세상 이유들을
핑계없이 받아들인다
나를 지나 아래로 끝없이 쌓여 가는 비
딱 내 눈물만큼을 더해 그 곳에 쌓아두리라
언젠가 갈급함에 절름거릴 때
쌓아둔 오늘이 나를 닦아주리라
나를 채울 비가 그득히 쌓여간다
2012. 8. 17.
빗방울 하나를 손가락에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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