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게 태어났던 얼굴을 나조차 떠올리지 못한다
어느덧 내가 되어버린 가면, 페르조나
나를 잊은 내 걸음이여
언제까지 위선, 위선 위선만을 딛고 갈 것인가
가면이 시든다해도
맨 얼굴을 드러낼 자신이 없다
그래서 너에게 소원을 말한다
내가 되어라, 나를 가려라, 나를 잊게하라
하지만 기저는 잊지 않고
꿈을 통해 끝까지 수면 위로 밀어 올리겠지
검게 태어났던 얼굴을 애써 가려본다
그리고 쓰라리게 눈물을 흘린다
페르조나, 이젠 네 뒤에서 벗어나 곁에 서고프다
2013. 12. 3.
그늘에서 용기를 하나씩 쌓아본다
'자연 한컷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겨진 또 하나의 약속들을 더듬는다 (0) | 2014.02.14 |
---|---|
시간에 일기를 쓰다 (0) | 2014.01.07 |
가을이 남기다 (0) | 2013.12.02 |
삶은 여전히 존재한다 (0) | 2013.11.27 |
온전한 가을을 품다 (0) | 2013.11.25 |